넥타이를 맨 인류학자

#인문 #심리 #데이비드 기븐스 #넥타이를 맨 인류학자 #크레파스북


지은이 데이비드 기븐스

엮은이 황의선

발행일 2020년 11월 30일 

페이지 284쪽 

분야 인문, 심리

종이책

값 15,000원 | 판형 150*220 | ISBN 979-11-89586-22-5 (0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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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회사로 간 인류학자

그가 바라본 회사 속의 인류학

“당신의 표정과 몸짓이 당신을 말한다”

 

회사는 거친 풍랑과 같고 우리는 그 위에서 떠다니는 돛단배와 다름없다. 해류에 휩쓸러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자신을 지킬 힘이 필요하다. 여기서 힘은 자기 주체성이다.

'나다운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 지배적 구조, 권력 싸움의 양상을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몸짓언어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그는 표정, 옷차림, 자세나 습관적인 행동이 나타내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로써 인간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상대방의 의사와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사소한 행동, 표정이나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비언어적 단서에 관한 통찰력 있는 관찰, 즉 ‘총명한 관찰’의 의미가 있는 ‘사이트-리딩(Sight-Reading)’이라는 말을 소개한다. 그는 상대방의 몸짓언어를 보고(Sight) 그것이 뜻하는 바를 읽을(Reading) 수 있도록 해주고 그로써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회피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또 그러한 상황에서 누가 같은 편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한다.

 

《넥타이를 맨 인류학자》는 인류학자가 인류학의 관점에서 회사의 다양한 위기 상황이나 회사원들의 고민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펴낸 책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 비언어적 의사소통 세계로의 여행에서 우리는 저자의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어디에 차를 주차하는가와 같은 사소한 일도 우리에게 왜 영향을 주는지 놓치지 않는다. 기번스는 다른 사람들이 놓쳤던 것을 발견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직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몸짓언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사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그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강화하는 아주 멋진 여행이다.


저자 소개

데이비드 기번스

데이비드 기번스 박사(David Givens, Ph.D.)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인류학, 뇌 분야의 전문가로서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에 있는 민간 비영리기관인 “비언어적인 것에 관한 연구 센터”의 책임자다. 그는 이전에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인류학회에서 인류학자로 일했으며, 현재 곤자가대학교 대학원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기번스 박사는 신경과학자 폴 맥린(Paul MacLean)과 함께 영어에 “isopraxism(동일행동)”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도입한 사람으로서, 그가 만든 “비언어적 사전(The Nonverbal Dictionary)”은 전 세계에서 비언어적 행동에 관한 유용한 참고서로 사용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연애 중인 남녀의 몸짓언어를 파악하기 위한 실용적인 현장 지침서인 ≪사랑의 신호(Love Signals)≫와 피해자가 되기 전에 범죄자를 식별하기 위한 ≪범죄의 징후(Crime Signals)≫가 있다.


역자 소개

황의선(黃義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10년 동안 항해사로 일하다가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오래된 영어 원서를 접하였다. 읽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도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넥타이를 맨 인류학자≫는 취미로 시작한 번역 작업물이 컴퓨터 밖으로 나온 첫 번째 책이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글

 

part.01 직장에서의 사이트-리딩(Sight-Reading)

사무실에서 보내는 신호

회의실은 경쟁한다

화장실이 엿듣는다

 

part.02 비언어의 언어, 얼굴

인상이 사람을 평가한다

미소 짓게 만드는 미소

표정이 마음을 말한다

 

part.03 시선 마주치기

눈으로 소통하다

차단기로 접속 끊기

여기는 로마가 아닌데

상대방을 읽는 눈

 

part.04 손은 비즈니스를 말한다

불만을 말하는 손

미국의 외설적인 손가락

손은 해고당했다

외향적인 손(手)님

네 가지 타입의 손동작들

 

part.05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는 어깨

불확실성을 말하는 어깨

예의와 기만

달콤한 어깨

 

part.06 다양한 머리모양 전략

트럼프는 혼자 서 있다

머리카락이 보내는 개성 신호

머리모양이 말하고 있는 것

 

part.07 옷차림이 이미지다

당신의 옷장 속

목은 가볍게, 어깨는 과감하게

정장이 사람을 만들까?

 

part.08 신발의 비언어적 메시지

그녀는 왜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는가?

비즈니스우먼의 전투화

당신을 말하는 신발

 

part.09 사무 공간

내 공간이 나를 말한다

직사각형 밖에서 생각하기

건강한 사무실 신호

바트가 엽총을 들고 다시 올까?

 

part.10 회의 발달사

회의 발달사


part.11 세상에 나쁜 사장은 없다

마이 보스 행동 교정하기

사장의 상징물

이런 놈도 사장을 한다

 

part.12 같이 가고 같이 하기

비공식적 의사소통 채널의 부재

라포르(Rapport)

도보 여행

사업보다 골프

 

part.13 신뢰의 징표

그 회사의 신뢰는 파산했다

옹가의 600마리 돼지들

지인 사기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다단계에요

 

나가는 글: 직장에서 당신의 몸이 말하고 있는 것


본문 중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우는 얼굴은 대중으로부터 엇갈린 평을 받았다. 많은 사람은 그녀가 선거유세 활동 중 감정적인 순간을 우리에게 공유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눈물은 예비선거 유세 중에 남성 경쟁자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를 비통해하면서 각색한 거짓 울음이었다며 비난했다. 내가 이야기해본 대부분 사람은 클린턴 상원의원의 울음은 비록 일시적이었지만 나약함을 나타내는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_  p.48 〈표정이 마음을 말한다〉 中

 

따라서 이탈리아에서 받는 강렬한 시선은 나에 관한 관심과 우호적인 반응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탈리아에서는 오래 바라보는 것이 전형적인 행동 양식이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테이블 너머로 빤히 바라보는 것은 분노, 도전이나 공개적인 적대행위를 나타내는 부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다. 적대적인 시선을 느낀 당신은 이곳이 더는 로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할 것이다. _ p.68 〈여기는 로마가 아닌데〉 中

 

셰리와 찰스는 알의 발언에 방어적인 몸동작으로 반응하였다. 다른 동료들은 항상 제시간에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그 둘은 보고서를 늦게 제출한 죄가 있다. 보고서를 늦게 제출한 죄가 없는 다른 동료들의 몸은 느긋하게 쉬고 있다. 팔꿈치를 앞으로 펴고, 쥐고 있던 손을 풀며, 웅크렸던 손목을 뻗어서 바로 한다. 최소한 이 회의에서는 더는 자신들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입술이 느슨해지고, 주름졌던 이마가 펴지며, 다시 한번 세상이 좋아 보인다. _ p.210 〈회의 발달사〉 中

 

마이크가 상습적으로 자리를 뜨는 것에 대한 스티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다. 그의 사무실은 중요한 행사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비기 시작한다. 그는 다가오는 막중한 회의에 겁을 먹은 것이다. 사무실에 숨기가 쉽지 않자 사장은 그와 무관한 시애틀, 피닉스나 애틀랜타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날아갔고 정작 반드시 참석해야만 하는 때가 다가오면 사무실을 비웠다. _ p.234 〈이런 놈도 사장을 한다〉 中

 

이 회사의 2007년 연차보고서에는 맥데이드 사장의 상사인 리처드 풀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그는 짙은 색 양복, 잘 다린 셔츠와 노란색이 도는 핑크빛의 넥타이를 하고 있다. 왼손은 옆구리에 느긋한 자세로 얹어져 있지만, 오른손은 바지 주머니에 깊숙이 넣어두고 있다. 쉽게 웃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 풀드는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전직 역도선수였던 풀드는 근육질 체격을 가져 그곳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지긋이 마주 보는 시선과 완벽하게 침착한 표정은 분명한 신뢰의 징표였다. _ p.262 〈그 회사의 신뢰는 파산했다〉 中


출판사 리뷰


말투, 몸짓, 옷차림, 머리 모양, 구두까지

비언어적 표현에서 찾아낸 의미

 

우리는 매일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준비한다. 겉은 넥타이, 정장, 하이힐이나 로퍼즈로 화려하게 치장하지만, 속내는 꼼꼼히 포장해 마음속 깊숙한 곳에 박아 두며, 단단히 둘러맨 포장지 속에 어떤 선물이 들어있는지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신이 사무실에 들어오며 짓는 표정, 걸음걸이, 넥타이의 색상, 어깨패드를 넣은 정장이나 굽의 높이가 이미 당신이 어떤 상태인지 큰 소리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안심한다.

 

저명한 인류학자 데이비드 기번스는 이 책에서 우리의 사소한 행동과 표정, 차림을 읽으면 우리가 어떤 감정 상태인지,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비언어에서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우주는 광활하며, 개방적이며, 곡선이라면

사무실은 종종 비좁으며, 경계가 있고, 거의 항상 직선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동료들과 협력하고 경쟁한다

 

“그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라는 한정된 공간을 인류학의 시각으로 다채롭고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에서 사람들 간의 갈등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과정,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인류학과 연관되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멀게 여겨지는 인류학이 인간과 문화를 읽는 거울이자 사회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준다.

 

이 책은 원시적이지만 진화하는 인간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을 읽고, 이를 통해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우리 자신과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레파스북은 ‘인간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이해할 때 우리 자신 역시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음을 알려주는 《넥타이를 맨 인류학자》를 당신에게 기꺼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