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건축 #교양 #양용기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크레파스북


지은이 양용기

발행일 2023년 1월 18일 

페이지 248쪽 

분야 국내도서 > 공학 > 건축/인테리어
         국내도서 > 인문 > 인문/교양

종이책

값 17,000원 | 판형 150*210 | ISBN 979-11-89586-56-0 (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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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건축을 알면 공간의 의미가 보인다”

“구조에서 미학까지, 교양으로 읽는 건축물 탐방”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건축물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거를 담당한다. 때문에 인류가 만든 창조물 중 일상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건축물에는 당시 인류가 직면한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담겨 있다. 건축물을 바라볼 때 외관의 아름다움이나 시공 기술만이 아닌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 양식, 건축가의 철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다.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건축에 대한 소양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건축은 낯설다. 베토벤, 피카소, 괴테는 알지만 건축 분야의 인물들은 잘 모른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에는 전 세계 유명 건축물에 대한 지식과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 수록할 건축물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사회 변화에 영향을 준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를 단순히 시대별, 사조별로 나열하지 않고 다섯 가지 테마에 따라 구분했다. 1장에서 친자연주의적인 요소의 필요성과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면, 2장에서는 시대적 문제점과 관습을 향한 건축가들의 도전과 저항을 다루었다. 3장은 구조에 담긴 미관과 기능을 알려주며, 4장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와 미의 기준을 이야기했다. 마지막 5장에서는 ‘클래식’의 의미를 통해 고전 양식이 현대에 주는 메시지를 들려주었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은 단순히 건축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큐레이터와 함께 전 세계 건축물 투어를 떠나는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소개

 

양용기

저자 양용기는 독일 다름슈타트 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박사수료를 하였으며 독일 호프만 설계 사무소에서 일을 하였다. 쌍용건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 플랜트에 파견 근무하여 실무를 쌓고 독일 건축사 자격증 취득 후 30대 말까지 유럽에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안산대학교 건축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랜 시간 실무를 바탕으로 건축 경험을 쌓은 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수의 건축 책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건축 소설 『탈문맥』을 시작으로 『건축학개론』, 『건축설계입문』, 『건축형태분석』, 『건축 Atlas』, 『건축물에는 건축이 없다』, 『건축의 융복합』, 『철학이 있는 건축』, 『음악, 미술 그리고 건축』, 『건축, 인문의 집을 짓다』, 『기숙사 건축 문화』, 『건축 인문학』, 『건축,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사람 공간 건축』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괜찮다'의 기준은 뭘까

들어가기│ 최고의 건축물에 대한 기준

 

Part 01. 자연, 가장 아름다운 공간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다│ 글래스 하우스 Glass House

친자연성이란 무엇인가│ 숲의 나선 Waldspirale

역동적인 바람을 담아내다│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 Heydar Aliyev Center

자연 파괴에 대한 메시지│ 베스트 건축물 Best Products Company

건축과 조경의 연결│ 물의 교회 Church on the Water

건축과 대지의 조화를 보여주다│ 리나 델 발리스 극장 Teatre Auditori de Llinars del Vallès

자연의 언어를 공간에 넣다│ 카사 델 아구아 Casa Del Agua

 

Part 02. 도전, 평범함에 맞서는 저항

효율의 추구, 국제양식이 되다│ 돔이노 하우스 Dom-Ino House

공간에 자유를 부여한 모던의 시작│ 조적조 건축물 Concrete Country House Project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 주한 프랑스 대사관 The French Embassy in Korea

데이터의 분석,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다│ 마켓홀 Markthal

지역을 반영한 공간 연출│ 마스트리히트 예술대학 Maastricht Academy of Art and Architecture

내부와 외부의 완벽한 조화│ 오퍼스 타워 Opus Tower

주변 환경과의 조화│ 골프 클럽 Golf Club Hostivař

직선으로부터의 탈피│ 르 아키텍처 Lè Architecture

경제력의 과시│ 캐피털 게이트 빌딩 Capital Gate

건축에 투영된 폴딩 아트│ 에를 페스티벌 하우스 Erl Festival House

부유를 표현하다│ 샤프 디자인 센터 Sharp Centre For Design

 

Part 03. 구조, 형태를 유지하는 힘

메타버스, 가상 현상의 제시│ 덴버 아트 박물관 Denver Art Museum

레이트 모던이 추구하는 아름다움 부산 영화의 전당 Busan Cinema Center

삼각형의 응용│ 루브르 피라미드 Parisian Louvre Pyramid

첨단 기술이 만든 사막의 장미│ 카타르 국립박물관 National Museum of Qatar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다│ 로이드 빌딩 Lloyd's Building

정형화에 반문하다│ 에머슨 대학 Emerson College

재료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의 미│ 살지나토벨 다리 Salginatobel Bridge

표현주의 곡선의 완성│ 아인슈타인 탑 Einstein Tower

실용성과 독창성의 충족│ 뮌헨 올림픽 공원 Olympiapark München

기능미의 종합예술│ 성령교회 Heilig Geist Kirche

도시에 피어난 꽃│ 하우스 오브 디올 House of Dior Seoul

규격화 속 자유의 추구│ 국립우편통신 박물관 프랑크푸르트 Museum fuer kommunikation Frankfurt

 

Part 04. 미학,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도시의 부흥을 이끌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순백의 아름다움│ 쥬빌리 교회 Jubilee Church

흩어짐의 표현│ 라빌레뜨 공원 Parc de la Villette

마무리를 재고하다│ 베스퍼틴 빌딩 Vespertine

자연과의 조화│ 낙수장 Fallingwater

표준에 저항하다│ 하우스 10 House X

기능과 아름다움을 갖춘 외벽(Surface)│ 퐁투아즈 법원 Tribunal judiciaire de Pontoise

가장 멋진 옷을 입히다│ 베이징 국립경기장 Beijing National Stadium

철학을 반영하다│ 소크 생물학 연구소 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미니멀리즘, 사물의 본질을 보여주다│ 브로드 박물관 The Broad museum

빛의 마술이 보여준 기적 루브르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Louvre Abu Dhabi

 

Part 05. 클래식, 변하지 않는 가치

포스트 모던의 완성│ 카지노 디 캄피오네 Casinò di Campione d'Italia

르네상스의 관습을 깨다│ 살바도르 대성당 Cathedral Basilica of Salvador

포스트 모던을 보여 주다│ 소니빌딩 Sony Tower(AT&T)

포스트 모던 형태의 모든 것│ 산 카탈도 국립묘지 San Cataldo Cemetery

로마 재건의 열망│ 피렌체 대성당 Duomo di Firenze

러시아에 꽃 피운 비잔틴│ 성 바실리 대성당 St.Basil's Cathedral

21세기 새로운 고전주의│ 셔머혼 심포니 센터 The Schermerhorn Symphony Center

 

에필로그│ 건축이 교양인 사회를 바라며


본문 중에서


자연의 파괴를 우려하는 각 분야에서 많은 메시지가 등장하고 있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치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되살아 난 듯 건축에서도 자연을 살리고 자연을 품은 건축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품고 그 속에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자연을 품고 인간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일깨우는 건축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제 친자연주의, 친환경적인 요소는 건축에서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 19쪽│1장 ‘자연, 가장 아름다운 공간’

 

내부(공간)에 있으나 외부(자연)에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는 이 건축물을 통하여 벽이 없는 공간을 표현하였다. 그는 이 공간에서 “나는 매우 비싼 벽지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4계절 모두 다른 벽지를 갖고 있으며 자연 속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 22쪽│1장 ‘자연, 가장 아름다운 공간’

 

인류 역사상 수없이 많은 도전이 있었고 성공한 것보다는 실패한 것이 더 많았다. 그러나 도전의 의미는 실패가 아니고 성공에 있다. 그래서 인류는 끝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 51쪽│2장 ‘도전, 평범함에 맞서는 저항’

 

돔이노 하우스를 최고로 선택한 것은 우리 건축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돔이노 시스템은 전 세계로 확산되어 각 지역의 고전적 건축 재료와 건설 방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 전 지역의 주택 건설 방법을 바꾸며 국제양식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냈다.

- 55쪽│2장 ‘도전, 평범함에 맞서는 저항’

 

한국 건축의 고유한 내적 미를 담아낸 이 건축물은 내부와 외부, 단절된 영역, 직선의 절대성 등 서양 건축의 특징에 중간 영역, 영역의 단계. 그리고 곡선의 미를 가미하여 서양 근대 건축의 거장들이 1900년대 초에 보여 준 그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졌다.

- 62쪽│2장 ‘도전, 평범함에 맞서는 저항’

 

건축에서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곧 그 형태를 위한 구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육면체의 형태 안에는 그러한 구조가 담겨 있으며 구를 이루는 형태에는 구를 위한 구조가 숨겨져 있다. 형태가 곧 구조다. 구조는 곧 하중의 흐름을 담당하여 하나의 형태를 안전하게 완성하기 위한 뼈대이기도 하다.

- 100쪽│3장 ‘구조, 형태를 유지하는 힘’

 

부산 영화의 전당을 보면 일반적인 다른 건축물과는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불균형적인 형태다. 안정적인 형태(하부가 무겁고 상부가 가볍게 보이는 형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형태의 기이함보다는 불안감이 더 클 수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것이 레이트 모던이 추구하는 것이다.

- 108쪽│3장 ‘구조, 형태를 유지하는 힘’

 

모포시스의 건축물은 마치 우리의 신체 내부를 말하는 것 같다. 명절 후에 남은 여러 가지 나물을 섞어 만든 비빔밥처럼 명확한 이름이 없는 냄비에 담긴, 그저 비빈 밥과도 같다. 그러나 맛있다. 그의 건축물은 부정합을 보여준 것이다. 에머슨 컬리지의 건축물은 정형적인 틀 안에 소묘법과 같은 표현을 한 부정형의 알맹이를 품고 있다.

- 126쪽│3장 ‘구조, 형태를 유지하는 힘’

 

모든 미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궁극적으로 미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기독교 시대에는 기독교적인 것이 미의 기준이었고 르네상스에는 규칙과 질서가 미의 기준이었으며 지금은 개성적인 미의 기준을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다. 즉 미의 기준은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나열된 상품처럼 고객이 선택하는 자기 만족인 것이다.

- 155쪽│4장 ‘미학,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훌륭한 건축가는 낮에 보이는 건축물과 어둠 속에서 보이는 건축물의 두 가지 면을 생각한다. 리차드 마이어는 해가 진 후 건축물의 내부에서 나오는 빛에 의한 건축물의 또 다른 모습을 생각하기도 했다. 낮의 햇빛 속에서 보았던 그 형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한 것이다.

- 163쪽│4장 ‘미학,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루이스 칸은 과학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소크 연구소의 의도를 건축물의 단순한 형태와 태평양을 향하는 수로의 방향성으로 표현해냈다. 단순히 기능적이고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 진리를 추구하는 성역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 191쪽│4장 ‘미학,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

 

오랜 역사를 가진 그리스·로마 양식은 권위를 상징하기 가장 좋은 요소였고, 클래식의 기본적인 요소가 되어 대표적인 형태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클래식이 단지 홍보 목적에서 발생한 양식인 것만은 아니었다. 클래식한 요소들은 사람들에게 안정된 형태의 모티브로 자리 잡았으며 안정된 미의 대명사가 되었다. 기술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클래식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 또한, 클래식이 주는 형태적 안정감과 미적 메시지가 변치 않았기 때문이다.

- 203쪽│5장 ‘클래식, 변하지 않는 가치’

 

뾰족한 아치는 로마를 멸망시킨 게르만족이 만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뾰족한 아치는 이슬람에서 유래한 것이었으나 당시의 유럽인들에게는 로마를 무너뜨린 게르만에 대한 반감이 더 컸다. 그 게르만의 대표적인 부족이 바로 고트족으로 유럽인들은 고트족의 출입을 통제하는 글을 입구에 붙이기도 했으며, 조르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는 『예술가들의 삶(Lives of the Artists)』이라는 책에서 고딕을 야만적인 독일 스타일이라는 용어로 정의를 해버렸다.

- 223쪽│5장 ‘클래식, 변하지 않는 가치’

 

러시아 비잔틴 건축의 특징을 보면 돔은 홀수로 돔의 숫자 1개는 유일신, 3개는 삼위일체, 5개는 그리스도와 4명의 전도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순결, 순수를 나타내는 흰색과 빛, 고귀함, 신성, 불빛을 의미하는 황금색을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삼았다. 비잔틴 건축물 중 최고의 건축물로 성 바실리 대성당을 선택한 이유는 이 건축물에 대한 스토리를 말하지 않아도 직접 보게 되면 모두 인정할 만큼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228쪽│5장 ‘클래식, 변하지 않는 가치’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에게도 교양이 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의 건축물을 보고 토론하고 비평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건축물의 탄생에는 스토리가 있다. 책은 이러한 내용을 아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238쪽│에필로그 ‘건축이 교양인 사회를 바라며’


출판사 리뷰


# 건축물을 최고로 느끼는 방법


건축은 예술과 기술의 속성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화,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건축물을 바라볼 때에는 건축물에 얽힌 배경,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 양식, 건축가의 철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은 ‘최고의 건축물’을 엄선한 책이지만 ‘최고의 건축물’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오직 하나만이 존재하는 최고’란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고’라는 것은 결국 바라보는 사람의 자기만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전문가의 의견이 등장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저자는 “전문가는 일반인에 비해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그것을 맹신할 위험성 또한 크다.”고 지적한다. 이는 책의 주제와도 이어진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했듯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들 이외에도 훌륭한 작품은 많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은 ‘최고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건축물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이 올바르게 작품을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건축물, 인간과 함께하는 예술

 

하나의 작품이 예술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그 작품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최고가 되려면 보는 이의 사고를 확장시켜주고, 인류가 더 훌륭한 것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건축 또한 예술의 한 분야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오래 전 건축은 자연 속의 한 요소로 존재했으며, 사회와 기술이 발전하며 자연을 파괴하기도 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환경친화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건축이 그만큼 인류의 현재를 투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문화적인 맥락을 무시한 채 건축물의 기술적인 부분만을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잊혀지고 가려졌던 건축물의 예술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고대 건축물의 장엄함, 근대 건축물의 아름다움, 그리고 현대 건축물의 다양성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건축물의 의미를 시각 자료와 함께 담아냈다.

 

# 건축물에는 스토리가 있다

 

하나의 작품을 최고로 느끼려면 보여지는 형태보다 내면에 담겨진 스토리가 감동을 주어야 한다. 우리는 작품을 보고 나면 그곳을 떠나지만, 작품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즉, 가져오는 것은 작품이 가진 스토리와 감상이다. 건축물 또한 마찬가지다. 건축물에도 스토리가 있다. 저자는 이 스토리가 다음 스토리로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책 속에도 각 건축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녹여냈다. 건축물과 벽돌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었던 루이스 칸의 일화, 이슬람 문화이던 사라센 양식이 ‘고딕’이라 이름 붙여진 이유 등 지식 너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건축물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교양이 되는 사회

 

이 책은 저자가 전문가로서 전 세계의 건축물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건축물에 얽힌 스토리와 건축의 역사, 건축가의 철학 등 폭넓은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백과사전처럼 지식을 딱딱하게 나열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저자의 주관을 가미하여 흥미롭게 풀어낸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은 건축에 대한 소양과 건축 작품을 최대한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에게 교양이 되고, 하나의 건축물을 보고 토론하고 비평하는 분위기가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건축은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자 예술이고, 건축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사는 공간에 대해 이해하는 일이니 말이다.